작업은 이모티콘으로 치장된 8개의 꽃나무로 구성된다. 작가는 꽃시장의 근조화환과 경조화환을 보며 일상에서 의미 전달의 수단으로 도구화된 식물을 포착한다. 플로랄폼에 꽂힌 채 장식물이 된 식물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시들지만 얹혀 보낸 메시지는 시들지 않는다. 식물은 각기 다른 이름으로 재명명되며 별도의 묘사 없이 의미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최소단위 텍스트인 이모티콘으로 치환, 발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