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it His Labor는 식물이 갇혀있는 반응형 수조 작업이다. 사람이 다가오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물보라가 일어난다.
끊임없이 솟구치는 기포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존재와 행동이 다른 존재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

 

일상에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 도구화 된 식물을 본다. 카페에서, 막 개업한 가게에서, 장례식장에서, 경작지와 재배지에서 식물은 의미 전달의 수단이 되었다가,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다가, 일용할 식량이 된다. 식물은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다. 우리는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고 끼치며 살아간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 누군가는 상처입고 피해 입는다.

식물을 통해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반추하며 생명에 대해 사유해본다. 당신의 행동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또한 사회에 어떤 파급
력을 갖는가.